서울 강남권에 이어 강북권에서도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오르며 51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이번주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4월 4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 전세 가격은 0.18% 하락하며 전주 대비 낙폭을 축소했다.
이 가운데 전국 매매가격 상승 지역은 17곳에서 19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계·상계 급매 아파트가 팔리면서 노원구(0.04%)가 2022년 5월 이후 51주 만에 상승 전환해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지난해 5월 0%의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세 하락장이 시작된 후 강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곳이 나온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중계동 청구 3차 아파트 84.77㎡는 5일 10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2월 거래된 직전 최저 가격 9억 2000만 원보다 1억 1000만 원가량 높은 것이다. 현재 동일 평형 매물 호가는 11억 원까지 올랐다. 상계동 상계주공 9단지 49㎡는 18일 5억 1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 또한 직전 최저 가격인 2월 거래 가격 4억 원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것이다. 호가도 함께 상승하며 6억~7억 원대 매물도 등장했다.
강남구(0.02%)도 2022년 7월 이후 4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도곡동 도곡렉슬 114.99㎡는 1일 35억 6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두 달 전(28억 5000만 원)보다 7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로써 서초(0.03%), 송파(0.04%) 등 강남 3구는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 지역 4곳(서초·강남·송파·노원), 보합 2곳(강동·동작) 등 6곳이 하락에서 벗어나면서 서울 전체 낙폭은 -0.08%에서 -0.07%로 둔화됐다.
전국이 전세사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일부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전국 낙폭은 둔화됐다. 지방(-0.18%→-0.18%)은 하락 폭을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0.23%→-0.19%) 및 서울(-0.17%→-0.1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03%)가 잠실 신축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수정구(0.13%)가 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이 지속됐다. 하남시(0.07%)는 급매물 소진으로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광명시(0.05%)는 광명뉴타운 이주 영향으로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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