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가 오는 8월 1~12일 전라북도 새만금 부지에서 진행되는 세계 잼버리 대회에 방문한다.
이항복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운영팀위원장은 지난 27일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기자단과 만나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8월 2일 개영식에 왔다가 3일에 돌아간다"고 밝혔다.
1974년생인 베어그릴스는 영국특수부대 SAS 출신으로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그램 ‘맨 vs 와일드’에 출연해 화제를 끈 생존전문가다. 그는 영국에서 스카우트 조직을 이끈 공로로 영국 여왕 훈장을 받았고, 2019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세계잼버리에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임에도 국내 청소년들의 잼버리 등록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한 참가자 4만 2300명 중 국내 참가자는 3000여 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팀장은 "남들은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할 때 여기서 뭘 더 얻을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도 "대부분 한 자녀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서로를 돕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잼버리에 참가해 야영을 하려면 한국스카우트연맹 소속으로 2년 이상 활동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는 국내 청소년 참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5월 말까지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추가 모집에 나선다.
잼버리 아영에 참여할 수 없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일일 방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프로그램 입장권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영지 밖에 설치된 회원국 전시관, 문화체험관, 종교관을 이용할 수 있다.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전세계적 야영대회로, 1920년 제1회 런던대회에서 시작해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최대의 청소년 축제로 자리잡았다. 새만금 잼버리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세계잼버리 이후 31년 만에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