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은 우리를 건폭, 분신으로 내몰고 있고 친일본색·사대굴종으로 국민 자존심 내팽개친 글로벌 호구 이대로 둘 수 없다”
민주노총이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하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과 외교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종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집회는 서울시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세종대로 방면으로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진행됐다.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서비스연맹·공공운수 등 지부들이 운집한 가운데 이정미·장혜영 정의당 의원, 윤희숙 진보당 상임위원, 나도훈 노동당 공동대표 등 진보 정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노동절 아침 건설노조 탄압에 저항하며 동지 한 분이 분신했다”면서 “그런데도 오늘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을 비판했다. 더불어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 민영화에 맞선 일자리 지키기, 공공성과 국가책임 강화”를 외쳤다. 양 위원장의 발언에 집회 참석자들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동화 면세점 앞 도로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규탄하고 임금인상·고용과 공공성의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7월 총파업 성사를 결의하며 “전세사기 공공요금 폭탄, 민생을 살려내라”, “노동개악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사대매국 평화위협 윤석열 out” 등 구호를 연호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의정부 타워크레인 노조원 A(54)씨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며 집회 참석의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산별 교섭 활성화’를 위한 QR코드 설문을 촉구하며 인파 사이를 누볐다. 그는 “현재 많은 조합원들이 도와주시고 있다”며 “진행이 잘 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집회로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통행의 장애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큰 스피커 소리로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손으로 귀를 막고 일대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동화면세점 옆 세종로파출소 앞으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마친 집회 참석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서울고용노동청,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