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추경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공정한 무역 규칙 다시 세워야"

56차 ADB 연차총회 개회사…"경제 분절화 심화"

尹정부 개혁 과제도 언급…"어렵지만 가야 할 길"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제공=기획재정부‘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정한 무역의 규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3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세계 경제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분절화가 심화되고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하며 성장세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지정학적 분절화를 극복하고 공정한 무역의 규칙을 다시 한 번 세워야 한다"고 했다. 미중 패권 경쟁을 기점으로 확산 중인 보호주의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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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건 연대, 기후협력 등 분야에 있어 국제기구, 국가간 협의채널, 고위급 대화 등 다층적 협력 구조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며 "팬데믹이나 다른 예기치 못한 불안 요인이 발생해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개혁 과제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1년 전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 개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 개혁과 교육 개혁 등이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생산 방식과 우리의 소비 행태도 많이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DB 연차총회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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