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ADB, '기후은행' 거듭난다…IF-CAP 출범

ADB IF-CAP 공식 출범…기후변화 대응 지원

레버리지 효과 최대 5배…韓·美 등 6개국 참여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과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오른쪽). 사진 제공=기획재정부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과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오른쪽).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 출범을 선언했다. ADB의 기후변화 대응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4일 인천 송도에서 IF-CAP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IF-CAP은 ADB가 기존에 지원한 정부 보증부 기후 변화 사업을 재보증하게 된다. 이를 통해 ADB는 신용을 보강하고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앞서 ADB는 IF-CAP 출범을 위해 1년 2개월 동안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6개국과 실무 협의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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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AP의 레버리지 효과는 최대 5배로 추정된다. IF-CAP 보증 30억 달러를 통해 대출 한도를 최대 150억 달러 증가시키는 것이 ADB 목표다. 기재부 관계자는 "IF-CAP은 다자개발은행 최초로 보증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하는 혁신적 금융 퍼실리티"라고 설명했다.

ADB가 IF-CAP을 출범시킨 것은 '기후은행(Climate Bank)'로 도약하겠다는 취지에서다. ADB가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2030년 기준 누적 기후변화 금융지원 목표치를 기존 8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도 그래서다. ADB는 IF-CAP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을 전방위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한국이 IF-CAP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한국은 IF-CAP 초기 설계 과정부터 함께하며 파트너국의 참여를 주도했다"며 "IF-CAP을 적극 지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후 투자를 촉진하고 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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