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의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22일 신한 피델리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해당 펀드의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신한은행에 대해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피델리스자산운용과 신한은행은 자본시장법위반 및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상품설명서에 펀드 수익 구조와 관련한 중요사항에 대하여 거짓 기재해 펀드를 판매(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투자를 권유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거나 극히 낮다는 취지로 단정적인 판단을 제공(자본시장법상 부당권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한은행이 총 1800억원 상당의 피델리스 펀드를 판매했으며, 투자자들은 약 385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우리 수사대에서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운용사와 판매사의 공모 여부, 사기 및 자본시장법위반 등의 혐의 유무에 대해서 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델리스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지난 4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