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원조 고급술 ‘샤오싱 황주’ 한국 진출…맥주 인기 이어갈까[김광수의 中心잡기]

다양한 종류 바이주, 귀주마오타이가 압권

지난해 국가별 수입맥주, 중국산이 첫 1위

바이주 상장사 19개, 주가 흐름은 엇갈려

#중국 은 지금 #위스키 를 비롯해 다양한 술이 인기인데, 중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주종은 증류주의 일종인 #바이주 로 대표하는 #술 은 바로 #구미저우마오타이 의 #마오타이 입니다. ▶서경 마켓 시그널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sedmarketsignal


미식 천국 중국, 바이주로 대표되는 술 문화도 화려한데요. 중국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술이 있고, 많은 주류 회사들은 증시에도 상장돼 있습니다. 마오타이주로 유명한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시가총액 1위이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큽니다. 바이주 업체 중에 상장사만 해도 19개나 될 정도입니다.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으로 주류업체의 실적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중국의 대표 주종이라고 하면 크게 우리나라에선 백주로 불리는 증류주의 일종인 바이주, 샤오싱을 대표하는 전통주인 황주, 종류가 아주 다양한 맥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바이주는 수수, 찹쌀, 보리 등 곡류나 잡곡류를 찌고 발효시켜 증류하고, 다시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만듭니다.

도수가 50~60도 정도에 진한 것은 80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요. 바이주는 크게 청향형, 농향형, 장향형, 미향형 등 4대향형, 또는 평향형까지 포함해 5대향형으로 나눕니다. 추가 분류까지 더하면 크게 12개향으로도 구분하죠.

가장 유명한 마오타이주는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에서 생산되는 장향형 대표 바이주입니다. 특유의 짭짤한, 흔히 간장 냄새라고 불리는 향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농향형 바이주가 더 인기가 좋죠.

농향형은 우량예, 멍즈란 같은 술이 대표적이고 은은한 파인애플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식당에서 사랑받는 연태구냥도 농향형입니다.

색이 맑고 투명하며 향이 좋고 오래가는 청향형의 대표주로는 산시성 펀주, 주예칭주 등이 있습니다. 이과두주로 불리는 얼궈터우도 이름 그대로 솥에서 두번 걸러낸 술로 청향형 바이주입니다.

쌀, 밀 등을 사용해 만드는 미향형 바이주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이린을 대표하는 구이린산화지우가 '미주의왕', 구이린의 3대 보물로 꼽힙니다.

평향형은 삼성전자가 시안에 공장을 건설하고 많이 알려진 시펑주가 대표적입니다.


황주도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주인데요. 우리나라 막걸리처럼 찹쌀을 쪄서 식히고, 누룩을 섞어 밝효시킨 뒤 술지게미를 걸러내 만듭니다.

관련기사



우리나라 청주와 제조법이나 도수 등이 비슷합니다. 이름 그대로 노란 빛깔이 대표적인데, 바이주가 산업화를 거쳐 중국의 대표 술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 고급술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최근 황주의 도시로 불리는 저장성 샤오싱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도시 전체가 황주로 가득했습니다. 황주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가 있고, 주요 거리에는 황주 향으로 가득할 정도였습니다.

15도 전후의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에 깔끔한 맛이 특징인 황주는 이미 일본에선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샤오싱황주그룹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일본에선 최근 품평회를 개최했고, 오는 12일에는 서울에서도 상품 설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한중 관계가 악화된 현재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도 회사 관계자들은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동북아 지역의 입맛이 대체적으로 비슷한데다 음식은 정치적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건데요. 1020대 사이에 중국을 싫어하는 감정이 커지고 있지만 배달 매출은 마라탕이 1위를 차지하는 것처럼 말이죠.

중국의 주류는 최근 주종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서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맥주의 인기도 대단하죠.

‘양꼬치에는 칭따오’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칭따오 맥주를 비롯해 하얼빈 맥주, 세계 판매 1위라고 자부하는 설화맥주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맥주 수입량에서 중국이 1위에 올랐습니다. 네덜란드, 일본, 독일, 아일랜드 등을 제친건데요, 중국 맥주가 한국에서 수입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입니다.

양꼬치, 마라탕, 훠궈 같은 음식을 파는 식당과 편의점 등 소매판매점 양쪽 모두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중국에선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의 소주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로 젊은 여성들의 소비가 많은데요. 일반 소주보다는 과일맛 소주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올해 중국 주류 업체의 실적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1분기에 순이익이 208억위안(약 4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00억 위안을 돌파했습니다. 2위인 우량예, 3위 양허, 4위 샨시펀주, 5위 루저우라오자오까지 상위 5개 상장 주류회사의 1분기 매출은 1052억위안(20조2800억원), 순이익은 476억3500만위안에 달합니다.

소비 활동 증가 등 경제가 살아나면서 올해 1분기에 이들 회사는 20% 이상의 실적 증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그리 신통치 않습니다. 대장주인 마오타이와 루저우라오지아 주가가 연초 대비 소폭 올랐고 다른 회사들은 하락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성장이 더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앞으로도 어떤 주류 업체의 주가 흐름이 좋을지 투자자 입장에서 잘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