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가족을 상대로 흉기를 들고 살해 위협을 가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를 받는 A(62)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낮 12시께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 3층 집에서 흉기를 든 채 모친(85)과 친형(64)을 살해 협박했다. A 씨는 형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도 받는다.
모친과 형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피신했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집에 사다리를 대고 창문을 통해 진입했다.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한 끝에 테이저건(전기충격기)으로 A씨를 제압하고 1시간여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가족과 경찰 모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병력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