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우드 외 사업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를 비롯해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인공지능(AI) 컨택센터, 카카오톡 채널 기반 챗봇 서비스, AI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 AI 기반 공간 솔루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모태는 카카오의 첫 사내독립기업(CIC)이었던 AI랩이었지만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이 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이뤄질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적자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4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적자 규모가 5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표이사도 교체된다. 백상엽 현 대표가 자진 사임하고 이경진 클라우드 부문장이 신임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2014년 클라우드·빅데이터 기계학습(머신러닝) 전문 기업인 엑슨투를 설립해 지난해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1월 엑슨투를 인수·합병한 뒤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 개발·전략·인프라·디지털전환(DX) 부문을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