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가 국내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과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8일 연세암병원에서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룰루랩은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으로 출발해 2017년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피부 데이터를 핵심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질병을 조기 진단 및 예측하는 사업 모델을 앞세워 300억 원이 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세브란스병원과 ‘피부진단 AI 데이터베이스 구축’ 협약을 체결한 이래 보유한 피부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토피, 건선, 백반증 등 15가지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AI 분석 기술을 공동 연구해왔다. 일부 질환은 상업화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협력관계가 확장된 것이다.
룰루랩이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내에 설립하는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는 해외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병원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는 플래그십 역할을 하게 된다. 양 기관은 룰루랩이 개발한 AI 피부분석 장비와 ‘의료용 AI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센터 내에 갖추고 흉터 치료, 피부미용 등에 쓰이는 의료기기와 연동해 분석 결과가 자동 데이터베이스화 되는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했다. 또 각종 흉터와 아토피,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에 대한 심화 연구를 진행하고, AI 피부질환 솔루션을 공동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이주희 흉터성형레이저센터장은 “룰루랩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AI를 이용한 정확한 피부 분석에 따른 흉터 및 미용치료 효과 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임상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AI CRM 시스템은 실제 환자의 진료에서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k-메디칼의 우수성을 알리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향후 일반 병의원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