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의원을 향해 “정말 잘못 대응하고 있다. 지금 ‘내가 잘했다, 억울하다, 별거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이미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남국 의원의 계좌 등에서) 얼마의 내역이 이체가 되는지 등을 밝혀내고 있다. 몇 천만원 정도의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이걸 그냥 두루뭉술하게 ‘몇 천원밖에 안 된다’, 이렇게 넘어간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로비를 받았다든가 뇌물을 받은 건 사실이 아닐 수 있다. 그거에 대해서 아니라고 얘기하는 건 좋다”면서도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영리 목적으로 거의 전업적으로 코인 거래를 한 것. 주식 거래도 안 되는데 코인 거래를 한 투기판에 뛰어든 거. 이거는 입이 열 개라도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백 번이고 국민들한테 사과하고 사죄하고 반성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주장만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때문에 민주당으로 국민들의 민심이 이동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의 시간도 그렇게 그냥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옛말에 읍참마속이라는 말이 왜 생겼겠나. 가까운 측근이라 하더라도 우리 전체를 위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해야 될 거는 해야 한다. 그런 결단을 안 하고 가면 고스란히 민주당 지도부에, 이재명 대표에 쌓인다. 이 대표 개인에게만 남으면 괜찮은데 그게 민주당에 쌓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