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의 실내악 시리즈 ‘한여름 밤의 꿈’이 다음달 17일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된다. 기획에는 최근 팀파니가 찢어지는 해프닝으로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이원석 팀파니 수석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프로 한다. 희곡의 대사와 장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시대의 실내악 작품을 구성했다. 공연 도중 희곡의 대사들을 내레이션 및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로 제시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원작의 분위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유신혜·임정연·박새롬·김우진·이창형·박진오·이원석·매튜 에른스터 등 8명의 KBS교향악단 수석 및 단원이 출연해 총 8곡을 선보인다. 친숙함과 낯섦이 병렬되는 구성이다. 먼저 이원석 수석의 팀파니 독주로 시작해 박진오 클라리넷 수석과 현악 연주자들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A장조’를 연주한다. 한국 최초로 슈토크하우젠 오페라 ‘금요일의 빛’ 중 ‘비브라-엘루파’를 선보인다. 독주 바이올린과 2명의 내레이터가 참여하는 필립 글래스의 ‘해변의 아인슈타인’도 만나볼 수 있다. 후반부는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여름’·아일랜드 민속음악 ‘런던데리 소곡’과 함께 존 케이지의 ‘4분 33초’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원석 팀파니 수석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채로운 시청각적 즐거움으로 기억에 남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KBS교향악단이 선보이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음악회에서 관객 여러분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오는 17일 14시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