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미래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연구개발(R&D)의 주역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환경과학기술원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선구안으로 탄생한 SK이노베이션 R&D의 산실로 미래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전날 기술원 내 분석솔루션센터·환경기술연구센터 등을 찾아 구성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기술원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기술원의 소통 프로그램 현장에도 깜짝 방문해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이후 김 부회장은 미래 그린 에너지 R&D를 위한 향후 40년의 각오를 다지는 식수 행사에 참석해 소나무의 한 품종인 반송을 심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올해는 탄소 저감 및 전력화를 지향점으로 한 미래 그린 에너지 사업 본격화의 원년”이라며 “미래 에너지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R&D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과학기술원은 SK이노베이션 R&D 경영의 시초로 지난 40년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향후 40년도 지속적인 R&D 혁신을 통해 암모니아, 폐배터리재활용(BMR)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최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R&D 경영을 도입했다. 1983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기술지원연구소’ 조직이 처음 생겼고 1985년 울산에 실제 연구소 시설이 설립됐다. 울산 기술지원연구소는 정유 업계 최초의 R&D 센터로 몇 차례 개편을 거쳐 현재 환경과학기술원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원은 고급 윤활기유,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용분리막(LiBS) 등 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SK이노베이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산화리튬 선회수 기술인 BMR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위한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환경과학기술원은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솔루션 개발의 중심”이라며 “그린 영역의 유망 기술을 빠르게 발굴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