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북한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던 '천안함'이 무장을 강화하고 대잠전력을 개선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천안함은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올 연말 서해에 작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19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2800톤급)의 인도 및 취역식을 가졌다. 이날 취역식에는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등 군 관계자외에도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과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 장병 등이 참석했다. 취역기는 과거 초계함 시절의 천안함(PCC-772·1000톤급) 참전 장병인 박연수 중령과 류지욱 중사가 게양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FF·1500톤급)과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서 지난 2020년 6월 건조에 착수, 지난해 11월 물에 띄워 장비 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은 30노트(시속 55㎞)에 이른다.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엔 5인치 함포와 20㎜ 기관포 '팰렁스',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이 있다.
특히 옛 천안함에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으며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하는 등 대잠전력을 강화했다. 또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적용해 평시에는 소음이 작은 추진 전동기로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 위협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을 돌려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