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전KPS는 조직·인력 효율화와 비용 절감, 자산매각 등 3대 핵심현안을 정하고 각 현안별 자구노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설비 복구대책반을 6월부터 조기 가동할 방침이다.
지난해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 정원 감축과 본사조직 슬림화에 나선 한전KPS는 올해 경영진을 비롯한 1·2 직급 간부의 급여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지난해 608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달성한 데 이어 2026년까지 2514억원을 추가로 절감해 총 3122억원의 재정건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KPS는 세계적 수준의 원전 유지보수 정비기술력을 앞세워 정부의 국정과제인 원전 수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해외 가동 중인 원전 보수정비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와 동일한 노형의 원전 보유국인 10개국을 전략국가로 선정해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루마니아와 브라질,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 원전의 설비개선과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전KPS는 정비기술인력 육성과 기술지원 등을 통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공사, 용역, 물품대금 등 총 1178억원을 원전 중소업체에 조기 발주한 데 이어 올해에도 관련 예산과 일감을 대폭 늘려 원전 생태계 복원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원전 생태계가 조기에 복원될 수 있도록 중소업체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동시에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재무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