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성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임신·출산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 환경을 갖춘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22일 서울대병원에 개소한다.
여성장애인이 불편 없이 임신·출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진료를 담당한다. 또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진료 전 과정에서 24시간 공백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이곳저곳 옮기지 않고도 산부인과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층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 또 태아센터와 희소유전질환센터를 함께 운영해 태아에게 유전될 수 있는 장애 및 선천 기형을 포함한 태아 이상 질환이 의심될 경우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 장애 유형에 따라 정형외과, 내과, 외과 등 적절한 연계 진료도 가능하다.
시는 장애 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병원 본관 3층에 산부인과를 설치했다. 시설비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15종 29대를 구축했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및 사업비로 1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추가로 이대목동병원과 성애병원을 장애 친화 산부인과로 지정하고 올해 말까지 총 3개소를 개관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다중 구조의 차별 속에서 일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많아 전문기관에서 적절한 시기에 의료 지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진료받고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