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미국프골프협회) 챔피언십 셋째 날 선두에 나섰다.
켑카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파70)에서 계속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를 쳐 전날 공동 6위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8승 중 4승을 메이저에서 수확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2017년과 2018년 US 오픈, 2018년과 201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로 이적해 작년과 올해 1승씩을 거뒀다. 켑카가 최종일 정상 고지를 밟는다면 이 대회 3승이자 메이저 통산 5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LIV 골프 소속 선수 첫 메이저 우승도 이루게 된다. 또한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1~3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공동 2위로 밀린 아쉬움도 씻을 수 있다.
까다로운 코스에 비까지 내렸지만 켑카는 다른 코스를 도는 듯했다. 이날 컷을 통과한 76명 중 9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가운데 켑카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 12, 13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7번 홀(파4)에서는 약 14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로 추격했고, 같은 LIV 소속으로 이날 켑카와 동반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4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5위(2언더파),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위(1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 1위인 욘 람(스페인)은 2타를 잃고 공동 42위(6오버파)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