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서쪽 신안군의 ‘퍼플섬’이 올해 관광객 4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화 관광의 새로운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와 신안군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신안 반월·박지도에 40억 원을 투입해 사계절 퍼플색이 어우러진 이색 섬으로 변모시켰다. 마을 지붕과 섬으로 연결한 다리, 다양한 작물들을 보라색으로 통일해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우체통, 쓰레기통, 전동차, 커피잔, 컵 등 생활도구도 보라색을 적용했고 해안산책로에는 라벤더, 자목련, 수국 등 보랏빛 꽃을 심었다.
퍼플섬 프로젝트를 통해 섬 방문객은 지난 2014년 1만 4981명에서 지난해 28만7197명으로 1817% 늘었다. 올해는 4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한국관광공사 ‘한국 관광의 별’을 수상한 퍼플섬은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그 효과는 배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도 퍼플섬은 국무총리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는 문화관광 분야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신안군은 5월을 시작으로 퍼플섬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라벤더 축제(19~28일)가 끝나면 6월에 봄 버들마편초 축제, 8월 여름 버들마편초 축제, 9월 아스타 꽃 축제가 펼쳐진다. 아스타 꽃 축제 이후에도 버들마편초, 진자주국화, 오동나무 등 다양한 꽃들이 퍼플섬에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신안 퍼플섬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주목받으면서 지역경제도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다”며 “신안의 아름다운 섬을 관광자원으로 발굴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섬의 역할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