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온, 1.2조 실탄 추가확보…"목표금액 4조 초과 달성"

MBK·사우디국립은행 투자

SK온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온SK온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온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최대 1조 2400억 원 규모의 추가 실탄을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초 목표했던 투자 금액인 누적 4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투자 규모는 총 9억 4400만 달러(약 1조 2400억 원)로 MBK컨소시엄이 8억 달러(약 1조 500억 원),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이 1억 4400만 달러(약 19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본지 5월 24일 1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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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선제적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장기 FI 유치를 추진해왔다.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 자금 1조 2000억 원을 조달했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 받아 총 3조 20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글로벌 투자가들로부터 1조 2400억 원 한도의 추가 조달까지 이끌어내며 최대 4조 4400억 원 조달에 성공하게 됐다. 이는 SK온이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 조달 규모 4조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 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보증하는 내용도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고객사는 배터리셀의 안정적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온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한국과 미국·중국·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을 2022년 88GWh에서 2025년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을 내놓으면서 한국 배터리 회사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며 “SK온은 이번 투자 유치로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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