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나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출생)와 진솔한 소통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로 ‘갓생 한 끼’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한 이번 행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 루틴을 실천한다는 MZ세대 유행어 ‘갓생’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번 행사에는 정 회장과 함께 박재욱 쏘카(403550)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등 각 분야의 최고 리더가 참여했다. 이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을 약속한 MZ세대 30명과 함께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을 주제로 소통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MZ세대 30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응모한 참가 신청자 중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경매 형식인 버핏과의 점심과 달리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선발 과정을 거쳐 대학생,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스타트업 대표, 자영업자, 사회초년생(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정 회장과 박 대표, 노 대표가 진행자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MZ세대를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현재의 꿈과 계획, 최근 실천한 ‘갓생’, 마음 건강 관리 방법 등을 이야기했다. 2부 행사에서는 세 사람이 그룹별로 10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A(24)씨는 “평소 만날 수 없는 정 회장님의 ‘갓생’을 엿보게 돼 인생을 그려나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좋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지냈던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데에 좋은 동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MZ세대가 평소 TV에서만 보던 각 분야 최고의 리더들을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았길 바란다”며 “리더들 또한 평소 접점이 없는 MZ세대를 만나 젊은 에너지와 새로운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MZ세대와의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