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尹도 엄지척…대통령실 만찬 오른 'AI 피자·치킨'

고피자·롸버트치킨 행사에 초청

尹 '푸드테크' 미래먹거리 낙점

23일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피자 제조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피자23일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피자 제조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피자




국내 대표 푸드테크 기업인 고피자와 롸버트치킨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 식탁에 올랐다. 푸드테크는 정부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에서 규제나 해외 진출 등에 관심을 보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초청돼 'K불고기 피자'와 '인도 탄두리 치킨 피자' 메뉴를 제공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자체 개발한 조리로봇인 '고봇'과 '고븐'을 현장에 설치해 직접 피자를 만들었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5분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로봇 기계인 만큼 작업자들의 안전도 신경쓰고 있나", "해외 사업 현황은 어떤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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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청은 지난달 방미 경제사절단에 고피자가 동행한 것을 계기로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 관련 안전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 푸드테크 기업이 신기술을 가지고 미국이나 인도 등 해외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고피자는 카이스트 출신 30대 최고경영자(CEO)인 임 대표가 2016년 서울 여의도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출발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피자도 햄버거처럼 빠르고 싸게 먹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간편 조리 로봇을 개발해 가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 매출은 창업 5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고, 다음 달 총 매장 수 200개 및 해외 매장 수 5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와 홍콩, 인도 등에 진출해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청년 스타트업 로보아르테가 운영하는 롸버트치킨도 이날 행사에서 200마리의 치킨을 제공했다. 롸버트치킨은 직원 대신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위해 시간당 50마리의 치킨을 자동 조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치킨 두 조각을 먹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롸버트치킨 맛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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