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횟집에서 남성 2명이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며 가게 주인이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알고 보니 가게 측 오인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게 사장은 ‘먹튀’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성 두 명의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도 공개했지만, 결국 애꿎은 사람들이 오해를 받은 것이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5분쯤 “가게 사장이 음식값을 결제한 자신들을 무전취식으로 신고했다”는 내용이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가게 주인은 CCTV 영상을 통해 손님 2명이 계산을 하는 모습을 확인해 오해를 푼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가게 사장 A씨는 경찰에 “가게 직원이 실수로 다른 테이블 음식값을 계산해 착각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A씨는 “손님이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고 112에 무전취식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CCTV에 찍한 남성 2명의 모습을 공개하며 “두분이 가게 안에서 (가게 직원이) 쳐다보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다가 슥 사라졌다”며 “이건 명백히 고의성이 느껴지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이 ‘인천 서구 횟집 먹튀 사건’으로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졌던 터라 네티즌들은 사장의 섣부른 신고와 번복 사실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횟집 CCTV 영상을 확인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며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