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래형 편의점 통했다…CU '케이행성 1호점' 매출 75%↑

스토리 담아 재단장한지 50일 만에

주류·디저트·간편식 중심으로 매출↑

향후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할 계획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 케이행성 1호점 내부 전경./사진 제공=CU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 케이행성 1호점 내부 전경./사진 제공=CU




편의점 CU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올림픽광장점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재단장한 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이 점포는 자체 브랜드 캐릭터 ‘CU프렌즈’의 스토리텔링을 담아 신개념 점포인 '케이행성 1호점'으로 꾸며졌다. 점포 중앙에는 계산대와 즉석 조리공간을 배치했다. 이를 중심으로 3면을 진열 공간으로 구성해 상품 적재 공간을 늘렸다. CU는 매장 곳곳에 LED 스크린과 홀로그램 미디어를 설치해 브랜딩 소통 채널로 활용했다.



그 결과 매출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카테고리는 주류다. 케이행성 1호점의 주류 매출은 전년보다 11배나 올랐다. 지난달 열린 한정판 위스키 행사때는 점포 앞에 200m가 넘는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즐기러 온 고객들로 인해 맥주(214.2%), 와인(196.0%) 등 해당 점포의 주요 주류 매출이 두루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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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사류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샌드위치(159.3%)와 햄버거(114.9%)는 세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삼각김밥(87.5%), 줄김밥(65.2%), 도시락(40.1%) 순이었다.

공원으로 산책이나 소풍을 즐기러 나온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디저트와 음료 매출도 뛰었다. 연세우유 크림빵, 고대1905 프리미엄 빵을 비롯한 디저트 상품의 매출은 414.2% 올랐다. 음료군의 경우 생수(50.3%), 차음료(44.8%), 탄산음료(3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커피를 찾는 고객들도 부쩍 늘면서 CU가 보유한 즉석원두커피 브랜드인 GET커피 매출은 26.8%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CU 관계자는 "단기간의 볼거리에 이목이 집중되는 팝업스토어로 화제를 모으기보다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상품을 바탕으로 점포에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입힌 새로운 시도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면서 "제2, 제3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광장점은 2012년 문을 연 CU 1호 점포다. 외계인 캐릭터인 ‘케이루’가 지구에서 보랏빛 CU를 발견하고, 이를 벤치마킹해 자신의 행성에 편의점을 열었다는 설정을 입혀 지난달 3일 리뉴얼했다. 이후에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활용해 차별화 상품과 자체 브랜드 피규어를 내놓는 등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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