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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차세대 ‘증권주문중개허브 솔루션(STP-HUB)’ 가동

데이터 처리 용량·동시접속자 60배 확대

고객사별 독립 서비스로 장애 최소화

코스콤 서울 여의도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코스콤코스콤 서울 여의도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코스콤




코스콤이 자체 개발한 ‘증권주문중개허브 솔루션(STP-HUB)’이 출시 20주년을 맞아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30일 밝혔다. STP-HUB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선물사 간 주문·체결 과정을 자동화하는 IT 솔루션이다. 현재 국내·외 290여개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새롭게 가동된 STP-HUB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빠르게 가능하도록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미들웨어(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연결을 조율하는 프로그램)인 'PubSub+'를 탑재해 대용량 데이터 수용 및 동시접속 고객수가 기존 대비 60배 이상 확대됐다. 각 고객사별 독립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해 장애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특정 고객사에서 장애 발생 시 동일 그룹 내 전 고객사의 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FIX(전자금융용 국제표준 프로토콜) 엔진도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주문 등을 고속으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했다. 노후화된 인프라도 리눅스(Linux) 기반으로 고도화해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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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STP-HUB를 새단장한 것은 ‘K-자본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선언한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코스콤은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해외 시장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 내 새로운 트렌드(토큰증권, ESG, 퇴직연금 등)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P-HUB는 주문 전달부터 체결 확인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시장 선진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 대 초반까지 만해도 기관 투자가가 증권사에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 매매 주문을 넣으면 전화, 팩스 등 수작업으로 처리해왔다. 이 때문에 주문량 증가하면 오류발생의 가능성이 높았다.

코스콤은 STP-HUB 시스템에 신규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올 3월에는 거래내역 사본을 전송해 실시간 위험관리를 지원하는 ‘드랍카피(Dropcopy)’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국민연금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위탁 기관의 주문·체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황선정 코스콤 전무이사는 “국내 유일 금융허브 STP-HUB시스템이 고성능으로 개선된 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 상품 확대와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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