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인 당 평균 5만 원 정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당 9명은 당일치기로 여행을 즐겼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만 15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 1만 3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경기도 주요 관광지 방문객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도는 파주 임진각 등 도내 주요 관광지 50곳을 찾은 내국인 방문객을 2분기, 3분기, 4분기로 나눠 각각의 면접 형태로 이뤄졌다. 2014년부터 같은 조사가 실시됐지만 지난해 1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제210015호)로 승격된 이후 공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여행에서 1인 당 지출 경비는 5만 229원이었다.
전체 관광객 중 단체·패키지 관광객(649명)은 5만 9877원, 개별 관광객(8768명)은 4만 961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개별 관광객의 지출 경비 항목을 보면 식음료비 51%, 교통·주유비 24.2%, 입장·체험비 17.1%, 쇼핑비 4.6%, 숙박비 2.8% 등의 순이었다.
지출 경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관광객들은 경기도를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애용하고 있었다.
전체 관광객 중 88.8%가 당일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여행을 한 비율은 11.2%(2일 8.6%, 3일 2.0%, 4일 0.6%)에 머물렀다.
숙박 여행 관광객 1045명의 숙박시설은 펜션 27.4%, 야영·캠핑장 25.5%, 호텔 21.0%, 친척·친구집 10.8% 등의 순이다.
경기도 여행 동반자 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도 조사 결과 때인 평균 3.0명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평균 6.8명을 기록했다.
경기도 여행 동반자 유형으로는 가족·친척이 57.5%로 가장 높았고, 친구 23.9%, 연인 11.7%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4.26점으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라는 비율이 92.2%에 달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93.8%, 향후 3년 이내 재방문 의향률은 94.5%였다.
여행 항목별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놓고 보면 볼거리·즐길 거리 4.38점, 관광종사자 친절성과 안전·치안 각각 4.33점, 여행지 청결도 4.28점, 여행지 편의시설 4.23점, 교통편 접근성 4.20점 등으로 나왔다. 가장 낮은 항목은 쇼핑 품목 가격으로 3.53점이었다.
여행 활동 중 가장 마음에 들거나 다시 하고 싶은 활동 분야(1순위)는 자연 관광지 42.6%, 테마·안보 관광지 29.8%, 체험 관광 11.9%, 역사 관광지 7.0% 등의 순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여행 수요의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한 사업 및 마케팅을 추진해 경기도 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