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전국에서 2만 9000여개의 상가가 입주를 시작한다.
31일 부동산R114가 자사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를 통해 집계한 결과 올해 입주상가는 2만 9485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3만 4514개보다 5000개 가량 줄어든 규모다.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 2만477개, 지방 9008개다. 특히 지방은 지난해(7183개)에 비해 입주상가 수가 25%나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근린상가의 입주물량이 1만464개로 가장 많았다. 주상복합상가(5529개), 단지내 상가(5253개)를 포함하면 올해 입주 상가의 72.1%가 거주지 수요를 배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을 포함한 상가 입주물량의 경우 수도권이 5363개(오피스상가 3283개, 지식산업센터 상가 2080개)로 지방 666개(오피스상가 361개, 지식산업센터 305개)에 비해 8배 많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에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면서 배후지 상가의 장기 공실 리스크가 커졌다"며 "업무시설을 낀 상가에 투자할 때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나 성수동처럼 직장인 유동 인구가 뒷받침돼 확장할 수 있는 상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