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한달 만에 수익률 12.71%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이 본격화한 만큼 소부장 업체 주가 수익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1일 신한자산운용은 반도체 소부장 주식에 투자하는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 순자산(AUM)이 지난 30일 기준 상장 한 달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8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5일 상장 후 지난달 30일까지 수익률은 12.71%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는 국내 유일 반도체 소부장 ETF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체를 제외하고 종목을 구성했다.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원익IPS, 솔브레인, 리노공업,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등이 담겨있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의 주요 구성 종목인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등은 반도체주의 반등 국면에서 큰 거래량을 동반하며 강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달 한 달간 약 2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는 지난달 19일 반도체 ETF로는 이례적으로 8%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며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일간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새 사이클 진입 국면에는 우량한 소부장 기업의 주가 탄력성이 크며 실적 회복도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의 제조공정 단계는 세분화돼 있고, 공정 별로 다양한 소부장 기업이 포진돼 개별주 접근이 쉽지 않다”며 “SOL 반도체소부장 ETF는 우량한 반도체 소부장 20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반도체 소부장주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