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0조원 (-5.2% 전년대비, +9.6%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은 3,861억원 (-53.0% 전년대비, +15.6% 전분기대비), 순이익은 2,347억원 (-57.1% 전년대비, +2.7% 전분기대비)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6.7%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산업 중 건설 부문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 고객과의 계약에 따른 고정물량, 자동차 및 조선 산업에서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연구원은 “그러나 상반기 자동차향 강판 가격이 15.5만원/톤 인하된 반면 조선향 후판 가격은 소폭 인상되는 수준에서 그쳤고, 최근 철강 시황의 악화와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 증가 등으로 인해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10%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 축소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부진한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 속도와 중국의 4월 누적 조강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봉형강 제품의 전방시장인 국내 건설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중국 정부가 여전히 조강생산 감축 지침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4월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부문에 1.8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을 발표한 바 있어, 하반기 중 중국을 시작으로 철강 시황이 개선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