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던 위그선의 활용범위가 국내 기업이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갯벌이나 얼음, 눈쌓인 지형에서 위그선이 이동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객수송과 관광용, 군사용, 해양경찰 인명구조용으로 개발된 위그선은 물 위를 나는 비행기로 알려져 있다. 위그선은 그간 물 위에서만 이동할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위그선을 수면 위를 낮게 떠 안전하고 빠르게 운항하는 수공 양용선박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수면효과를 이용해 수면상 약 5미터(최고 150미터) 높이로 부양한 후 초고속으로 운항하는 신개념 선박으로 소개하고 있다.
위그선은 비행기보다 연료 소비가 적고, 고속선박에 비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게다가 활주로나 항만 인프라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실용화가 되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활용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한 ‘JV-1’은 송풍 효과(Blowing effect)를 기반으로 수면뿐만 아니라 다른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로마스 인더스트리즈 JV-1는 전기 위그선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 비행기는 친환경적이며 소음도 적어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두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미국 기업인 바이 에어로스페이스(Bye Aerospace)사와 전략적 투자협정을 체결, 국내 전기비행기 도입 및 아시아 총판을 보유하고 있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 주문건 R&D팀 팀장은 “JV-1은 현재 필리핀 등 도서국가를 비롯해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관광대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바이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전기비행기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모터 및 배터리를 JV-1에 적용하는 기술적 문제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