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두 국방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한국과 미국, 일본이 즉시 공유하기 위한 조율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회담 초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본과 미국, 한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들은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 북한의 위험한 도발 행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통 과제에 직면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억지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양측은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국방장관은 “중국에 의한 비상 사태의 위험을 고려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성에 다시 한 번 동의한다”고 함께 밝혔다. 일본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한 데 따라 양측은 안보 분야에서 역할을 재조정하기 위한 협의에서 나설 계획이다. 하마다 방위상은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화 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어느 지역에서도 허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올해 1월 미국 워싱턴DC 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전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아시아안보회의 기간 동안 일본, 호주, 필리핀 등 4개국은 첫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북한을 공동으로 저지하기 위한 태평양 지역에서의 연합 훈련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