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등인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이 국내 최초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초 무위험지표금리(KOFR) 추종 ETF를 출시하는 등 혁신 상품을 잇달아 내놓은 것이 순자산 급증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기준 KODEX ETF 순자산이 40조 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2021년 5월 순자산 30조 원을 기록한 후 2년 만이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97조 원으로 KODEX ETF의 점유율은 약 42%에 달한다.
단기간에 순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는 고객 맞춤형 상품이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처음으로 KOFR을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 액티브를 출시해 ‘손실 없는 파킹 통장형’ ETF 돌풍을 이끌었다. 1년 만에 순자산이 3조 9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만기매칭채권형 상품인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를 상장해 4개월 만에 1조 5000억 원 규모로 키워냈다. ETF 시장에 ‘예금형’ 상품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KODEX TDF ETF, KODEX SOFR금리 액티브, KODEX 미국S&P500 섹터 4종 등 그동안 국내에 없던 혁신적인 ETF를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ETF는 상품 수와 개별 상품의 순자산 규모에서 국내 최고다. 국내 최다인 164개의 상품이 상장됐으며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상품은 총 11개다. 현재 국내 ETF 상품 중 순자산 1조 원 이상은 총 23개로 삼성 KODEX ETF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 △KODEX 200 6조 원 △KODEX KOFR금리 액티브 3조 9000억 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2조 8000억 원 △KODEX 레버리지 2조 1000억 원 △KODEX 200TR 2조 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 2조 원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 1조 7000억 원 △KODEX 단기채권PLUS 1조 3000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 1조 2000억 원 △KODEX Top5Plus TR 1조 2000억 원 △KODEX 삼성그룹 1조 원 순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금융소비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해 1위 운용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