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위한 포항제철소 부지 확장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포스코는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동 포항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포항국가산업단지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 변경안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명회를 시작하기 직전에 다수의 주민이 자료집 미비와 소통 부족 등을 이유로 포스코 측에 항의하면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장영태 포항시농민회장은 “자료집도 없이 내용을 어떻게 파악하고 질문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 주민은 “부지 확장으로 직접 피해를 볼 수 있는 송도동과 해도동 주민에게 관련 내용을 공람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무슨 설명회를 여느냐”고 항의했다.
조영원 포항시의원도 “국토교통부나 포항시 관계자가 공식 배석하지 않은 채 설명회를 여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는 1시간 동안 승강이를 벌이다 끝내 설명회를 취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업 설명자료 공람, 설명회 일자 등을 관계법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해 절차상 문제없이 진행했으나 설명 기회조차 갖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향후 관계당국 및 지자체와 협의해 설명회를 재추진하고, 주민이 요구한 유인물도 비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나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부지가 부족함에 따라 바다를 매립해 확장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