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스마트공장에 대한 국비 지원금 삭감에 대응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조 혁신을 이끄는 ‘2023년 전남형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기초단계 보급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금이 올해부터 전액 삭감되자 도는 기업 부담률 완화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인 지방비 53억 4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그동안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비 매칭 비율인 30%를 지원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152개 기업에 불과했던 기업 지원 실적이 2019년 이후엔 4년 간 661개 기업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거두는 등 매년 모집 경쟁률 평균 4대 1을 넘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간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 증대 17.9%, 생산성 향상 29.4%, 품질향상 52.3%, 원가절감 29.0%, 납기 준수율 24.4% 향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을 위해 현장을 진단하고 이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해주는 무상 컨설팅 사업 도입과 권역별 사업 설명회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도는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더욱 내실화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광역단체로를 파격적인 조건인 기업당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전남도 내에 있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이다. 지원유형은 ‘기초단계’로 생산공정 개선 등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솔루션 구축 및 솔루션과 연동된 자동화 장비, 제어기, 센서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도는 지난 3월에도 스마트공장 ‘고도화 단계’ 보급 확산 모집을 통해 31개 기업을 1차 선정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기술성·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2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과 스마트공장 구축, 사후 관리의 선순환 구조 정착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스마트공장은 열악한 지역의 제조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융합해 제조업 혁신을 경쟁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