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청계천 옆에 고(故) 양회동 강원건설지부 3지부장을 추모하는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다.
건설노조는 5일 오전 10시께 청계천과 인접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건물 앞에 고(故) 양회동 씨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5일 밝히며 이날 오후 8시께 촛불문화제가 종료된 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분향소 현장을 지키고 있던 건설노조 관계자는 “경찰이 천막 설치는 못하게 해서 신고된 시간에만 분향소를 설치하고 매일 철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간이 분향소를 설치한 장소에서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모든 물품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설치가 장기화하거나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 도로법에 따라 불법이기 때문에 지방지차단체와 협조해 최소한으로 차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이 분향소와 관련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특별히 제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31일 열린 민주노총 대규모 도심 집회에서 양 씨의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이 현행범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