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청화아파트가 재건축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는 이태원 청화아파트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1982년 준공된 청화아파트는 2009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세우고 2014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정밀안전진단 동의율을 채우지 못해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정밀안전진단이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의 최종 재건축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이번 용역은 청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올 2월 용산구에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안전진단 용역비는 총 2억6532만 원으로 추진위가 부담한다. 용산구는 3월부터 안전진단기관 선정 등 행정절차를 추진했으며, 이달부터 용역에 돌입한다. 평가분야는 주거환경(30%),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30%), 구조안전성(30%), 비용분석(10%)다. 올해 안에 유지보수(55점 초과), 조건부재건축(45점 초과∼55점 이하), 재건축(45점 이하) 중 하나로 구분해 판정한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올해 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지난 10년간 멈췄던 청화아파트 재건축 시계가 다시 돌고 있다”며 “이태원 일대 재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