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내 대표 해양산업 선도도시를 모토로 내건 가운데 2021년 해양산업 분야 매출액이 5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대비 비중도 14%로 올라서 해양산업이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지역 해양산업 현황 및 동향을 총체적이고 집약적으로 파악해 부산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2021년 부산해양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시험조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부산해양산업조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부산만 실시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이끌기 위한 대규모 종합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부산시 내에서 해양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 수는 총 2만 9787 개, 종사자 수는 15만 4000 명, 매출액은 48조 6000억 원이었다. 부산시 전체 산업 대비 해양산업 사업체 수는 7.4%, 종사자 수는 10.0%, 매출액은 1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사업체 수는 6.5%, 종사자 수는 6.3%, 매출액은 15.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하 지자체별로 해양산업 사업체가 가장 많은 곳은 영도구로 전체의 15.2%에 해당하는 4533개 사업체가 몰려 있었다. 종사자 수는 중구가 전체의 18.8%에 달하는 2만89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매출액도 중구가 전체의 2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분류별로 살펴보면 ‘해양관광’ 분야 사업체 수가 1만 4576 개(48.9%)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해운·항만물류’ 분야 4만 5445 명, ‘조선’ 분야 2만 9378 명, ‘수산’ 분야 2만 5827 명, ‘기타 해양산업’ 분야 8782 명, ‘해양과학기술’ 분야 2155 명 순이었다.
매출별로는 ‘해운·항만물류’ 분야가 19조 7000억 원(40.4%)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수산’ 분야 13조 3411억 원, ‘조선’ 분야 9조 4374억 원, ‘해양관광’ 분야 3조 3387억 원, ‘기타 해양산업’ 분야 2조 4262억 원, ‘해양과학기술’ 분야 411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양산업의 경쟁국으로는 중국(50.3%), 일본(10.0%), 러시아(3.1%) 순으로 꼽혔다. 현재 부산의 해양산업이 가진 경쟁력 중 가장 높이 평가한 항목은 ‘품질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이었고 부산의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으로는 ‘가격 경쟁력 향상’과 ‘보조금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부산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 시정 활동으로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적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 것”이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명실상부한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여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