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늘길이 막혔던 코로나19시기에는 마일리지 적립 특화 카드가 인기 순위에서 밀려났지만,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대표 마일리지 적립 카드들의 발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 Air one 대한항공’의 올해 1~5월 발급량은 전년 동기대비 221%, 같은 기간 ‘신한카드 Air 1.5 아시아나’의 발급량은 142% 증가했다. ‘신한카드 Air one 대한항공’은 국내·해외 결제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 국내 항공·면세업종 2배 적립, 해외 이용 2배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Air 1.5 아시아나’는 국내·해외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해외가맹점 이용시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해준다.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 카드’의 올해 1~5월 발급량도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이 카드는 결제액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기본 1마일을 쌓아주며, 주유·커피·편의점·택시 등 업종에서는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대한항공 카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1~5월 발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120%, 이용 금액은 128% 증가했다. ‘대한항공 카드’는 결제액 1000원당 최대 2~5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최근 현대카드는 일상생활업종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두 배 적립해주는 구독서비스 ‘더블마일팩’도 새롭게 선보였다. ‘더블마일팩’은 1회 5만원의 구독료로 6개월간 대한항공 마일리지 두 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주요 일상 생활업종(배달, 주유소, 카페 등)에서 월 이용금액 30만원까지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관련 카드들의 마일리지 지급 프로모션도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직전 6개월간 모든 신한카드(신용)이용이력이 없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한카드 Air 1.5 카드를 소지한 회원이 해당기간 50만원 이상 결제 시 아시아나항공 20000 마일리지 지급하는 프로모션이 현재 진행 중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여행 수요 폭발에 대비해 카드사들의 프로모션이 늘어난 모습”이라며 “만단위 마일리지 쌓기가 쉽지 않은 만큼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마일리지를 많이 지급하는 프로모션에 관심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는 사용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단순한 구조로 복잡한 혜택 조건을 가진 다른 카드에 비해 소비자들이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여기에 대다수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공항 라운지 이용, 해외 이용시 추가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이 있는 만큼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