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의 차기 행선지가 미국으로 정해졌다.
메시는 8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했다”며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 마이애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으로 메시에게 연봉 5000만 유로(약 70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메시의 다음 시즌 행선지로는 5700억 원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유력했다. 그러나 영국 BBC 등 외신들은 MLS의 후원사인 애플·아디다스 등 거대 다국적 기업이 나서면서 메시의 미국행에 힘이 실렸다고 봤다. MLS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는 중계 수익의 일부를, 아디다스 역시 MLS로 발생되는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메시는 무산된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복귀하려면 임금을 줄이거나 선수를 팔아야 한다고 들었다. 나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바르셀로나 구단이 나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분명히 구단에는 내가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