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은행(BOC)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대표적 기술주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한 20만 3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1% 낮은 20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 역시 0.7% 갭하락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1.22% 낮은 5만 6700원에 주가를 형성 중이다.
이는 BOC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촉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던 캐나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자 다시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상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는 금리 인상기에는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보다 당장의 실적을 기준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기술주가 타격을 받는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9%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BOC가 깜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미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불안은 최근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던 차익실현 욕구를 확대해 그동안 한국 증시를 견인해왔던 종목 중심으로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