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기현 아들 ‘암호화폐 업체 임원’ 공방…“답할 차례” vs “억지 논리”

野 “金 아들 근무지, 테라·루나 초기 투자자”

金 “회사원일 뿐…李 아들 의혹 답할 차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연합뉴스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에 임원으로 재직하는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대표가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김 대표에게 “이제 답할 차례”라며 추궁하자 김 대표는 “억지 논리”라고 반박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 대표의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임원이라는 보도에 김 대표가 과거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발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한민수 대변인은 전날(10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지금까지 나온 사실만으로도 김 대표와 가상자산 업계 간 커넥션은 물론 코인 보유를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곳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창업기획사”라며 “해시드는 수조 원대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라고도 언급했다.

관련기사



또한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는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결백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도 가세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이제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짤막한 글을 남겼다.

김 대표의 반박은 다음 날인 11일 나왔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은)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이라며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발언에 대해서도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누구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다.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 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이냐”고 맞받아쳤다.


정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