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돼 200명 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분 도쿄 하네다공항을 떠나 10시 25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1035편이 이륙 준비 과정에서 '착륙장치 오류로 인한 결함'을 확인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246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2시간에 걸쳐 정비를 마쳤으나 도착 예정 시간이 밀리면서 오후 11시~오전 6시 사이인 김포공항의 야간운항 금지시간(커퓨타임)에 걸리게 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제한 시간이 없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항공편명도 OZ1435로 변경했다. 여객기는 약 3시간 30분 늦어진 이날 오전 2시 1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서 긴급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승객들의 이동을 도왔다. 서울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 8대를 준비하고 지방 승객에게는 호텔 숙박을 지원했다.
또 전체 승객들에게 도의적 보상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상품권을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운항 준비 시 안전을 위해 약간의 이상만 있어도 철저히 정비한 뒤 출발하고 있다"며 "정비 이슈로 인한 보상 규정은 따로 없지만 심야 시간에 도착하다 보니 승객 불편이 커 지원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발 귀국편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 시간이 5시간 이상 지연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비행기 내에서 승객이 여객기가 착륙하기 전에 문을 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