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주는 코인 시장에 영향을 주는 큼지막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둔 오는 13일 5월 CPI를 발표한다. CPI는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수로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활용되는 지표다. 이번 주가 연준이 통화 정책에 대해 발언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인 만큼 해당 지표를 잘 살펴야 한다. 시장은 5월 CPI가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6.00%였던 CPI 상승률은 3월(5.00%)과 4월(4.90%) 모두 연이어 둔화했다. 5월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으면 연준의 금리 동결에 무게가 쏠려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달 4월 CPI(4.90%)가 전년 대비 기준 시장의 예상(5.00%)을 밑돌자 3700만 원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BTC) 가격은 일시적으로 3800만 원까지 치솟았다.
14일에는 미국의 6월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코인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제 지표로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 지난해 3월 0.50%였던 기준금리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5.25%를 기록했다. 시장은 6월 기준금리가 5.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성명문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을 강화하는 게 적절하다”는 표현을 삭제하며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자 국채 발행량이 늘어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연준이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 심리가 회복돼 시장의 유동성은 축소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면 코인 시장이 활황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