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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관투자가, 헬스케어·제약 산업 주목"[시그널]

콜러캐피탈 글로벌 사모펀드 보고서





전세계 기관투자가(LP)들이 향후 2년 간 사모펀드(PEF)의 유망 투자 분야로 헬스케어와 제약 산업을 가장 많이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은 올해와 내년 출시되는 북미와 유럽 사모펀드 성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모펀드 대비 우수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러캐피탈(Coller Capita)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보고서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Global Private Equity Barometer)'를 12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콜러캐피탈이 올 2~3월 두 달 동안 전세계 110곳 LP 대상 설문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향후 2년 이상의 시장 전망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LP들은 헬스케어와 제약 분야를 유망 투자처로 꼽은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T)과 인공지능(AI) 분야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유망 산업으로 바라봤다. 특히 AI는 투자처 발굴 단계에서 기회를 창출하는데 앞으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관들은 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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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콜러캐피탈 투자 파트너 겸 아시아 대표는 이라며 "대다수 LP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사모시장 투자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및 비즈니스 서비스 섹터가 아·태지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LP들은 북미와 유럽 사모펀드 성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모펀드 대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페셜시추에이션(Special Situation) 펀드나 세컨더리(Secondary·중고거래) 펀드에서 좋은 투자 기회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대형 바이아웃(Buy Out·경영권 인수) 펀드들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기관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최근 인수금융 금리 인상에 따라 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지난 2년 간 LP들의 현지 투자처 실사 횟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지역 LP들은 북미와 아·태 지역 LP들과 비교해 실사 강도가 엄격해지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출장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레미 콜러(Jeremy Coller) 콜러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면서 시장에 봄 기운이 돌고 있다”면서 “올바른 전략과 섹터에 집중하며 선별 투자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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