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 ‘투트랙’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한 셀트리온은 앞으로 5개 제품의 허가 신청을 완료해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개 제품군 시장 규모만 100조 원에 이르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달리티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에서도 바이오텍과 협업을 강화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램시마,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6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유럽 허가 신청도 마쳤다. 안과질환 영역까지 진출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2’는 미국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신규 파이프라인인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유럽과 미국에 제출했다. 골다공증 치료에 쓰이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플랫폼 및 기술 확보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ADC를 개발할 예정이며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분야에서는 고바이오랩(348150)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텍 에이비프로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해외 시장 직판망도 점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암젠·화이자 등을 거친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영입했다. 누스비켈 CCO는 30년 이상 영업·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는데 글로벌 제약사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 된다. 셀트리온은 누스비켈 CCO 선임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직판에 적합한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고 의료계 및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장 선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허가 신청 및 획득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