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80.1%로 전월(75.7%)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81.9%→86.7%)은 4.8%포인트, 인천·경기(72.6%→76.7%)는 4.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3월 73.6%를 기록하며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7년 4월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7%로, 4월(66.8%) 대비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부산·경상권(61.2→66.3)을 제외한 지방 전지역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강원권(64.0%→56.2%) △대전·충청권(68.7%→68.5%) △광주·전라권(65.0%→56.8%) △제주권(67.8%→62.2%) 등이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44.0%), ‘세입자 미확보’(26.0%), ‘잔금대출 미확보’(20.0%) 순이었다. 주산연은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강현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빠른 속도로 입주율이 회복하며 조만간 2020년~2022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여전히 입주율이 60%대로 낮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