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국제 유가 떨어지자 수출입물가 넉 달 만에 하락

5월 수출물가 1.3%↓·수입물가 2.8%↓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 기대감

11일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내린 리터당 1588.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내린 1406.1원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7주 연속 내렸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11일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내린 리터당 1588.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내린 1406.1원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7주 연속 내렸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4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135.54로 4월(139.45)보다 2.8%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던 수입물가는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0% 하락했다. 지난 2020년 5월(-13.0%)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수입물가를 끌어내린 것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의 컸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4월 평균 배럴당 83.44달러에서 5월 74.96달러로 1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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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힘입어 광산품(-6.8%)을 중심으로 한 원재료가 한 달새 6.3%나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5.8%), 화학제품(-2.2%)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와 0.3%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9.6%), 나프타(-7.8%), 메틸에틸케톤(-5.7%)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이 내리면서 전반적인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16.66으로 4월(118.21)보다 1.3% 낮아졌다. 수출물가 역시 넉 달 만에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2% 낮은 수준으로, 2010년 3월(-11.3%) 이후 1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7.7%), 화학제품(-2.4%), 제1차금속제품(-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세부품목 중에는 경유(-8.9%), 제트유(-8.9%), 자일렌(-8.0%), 냉연강대(-13.1%) 등이 내렸다.

수입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물가 안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 팀장은 “수입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수입물가 하락이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떨어진 것은 교역조건 개선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어 이런 부분은 (경상수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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