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연준,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S&P500, 0.08%↑[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68%↓, 나스닥 0.39%↑

6월 FOMC서 금리 동결했지만

점도표 금리 전망은 0.5%포인트 ↑

파월 "근원 물가 진전 거의 없다"

블룸버그 "결국 인플레에 달려"

5월 PPI, 1.1%…2년7개월래 최저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최대 2차례에 이르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을 보고 급락했던 주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시장이 결국 추후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 행보가 바뀔 수 있다는 쪽으로 정리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1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2.68포인트(-0.68%)내린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에,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3.16포인트(+0.39%)오른 1만3525.4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5.0~5.2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단행한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은 일단 멈췄다. 다만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치 중위값을 5.6%로 제시했다. 3월 내놓은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현재 기준금리가 5.0~5.25%라는 점을 고려하면 0.25%포인트 씩 2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점도표가 공개되면서 뉴욕 증시는 마이너스로 하락했지만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거치며 분위기가 다소 회복했다. 파월 의장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지만 근원 물가는 지난해보다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며 연준이 아직 할일이 더 남았다고 판단한 근거를 설명했다. 다만 “경제가 예상과 다르게 흐른다면 통화 정책 경로는 적절히 조정 될 것”이라며 “2~3년 후는 물론 1년 후 전망도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내려 간다면 그에 맞춰 기준금리도 낮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시장은 추후 근원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둔화할 경우 추가 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낙폭을 줄였다.

관련기사



이날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나온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인상폭이 전년 대비 1.1%에 그친 점도 이같은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이같은 수치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떨어져 궁극적으로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것 보다 더 적게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의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글이 광고 기술 부문에서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예비 결론 냈다는 소식에 0.1%가량 하락했다. AMD 주가는 아마존 웹서비스가 AMD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0.7%가량 하락해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채 금리는 대체로 비슷하거나 하락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2bp(1bp=0.01%포인트) 하락해 4.694%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5bp 내린 3.79%에 거래됐다. 수익률이 떨어지면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주요 가상자산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 내린 2만505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5.5% 떨어진 164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증가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