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행사에 최대 75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지만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인파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안전 관리를 위해 행사 당일 여의도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고 경찰 630여 명을 투입한다. 더구나 행사 당일에 낮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오를 예정이어서 혼잡한 인파 속에서 온열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소방청·경찰청·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BTS 10주년 페스타(FESTA)에 앞서 철저한 안전 관리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BTS 10주년 페스타는 빅히트뮤직·하이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17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불꽃쇼가 열린다. 주최 측은 행사에 30만~75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마포대교남단~63빌딩 앞 구간인 여의동로 일대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 필요한 경우 여의상류IC·국제금융로 등 구간은 차량 정체 및 보행자 운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될 예정이다. 또 경찰은 행사 관람을 위해 한강 교량이나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에서 불법 주정차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교통순찰대 사이카와 교통순찰차를 배치해 유동 순찰을 강화하고 교통 소통에 장애가 되는 차량을 단속해 교통 흐름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