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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찍은 효성첨단소재…전기차 타이어가 원동력

전용 타이어 수요 확대 기대감 올해 주가 40%↑

'미래 먹거리' 탄소섬유 증설로 실적 개선 날개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모습/서울경제DB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모습/서울경제DB




효성첨단소재(298050)가 연초 이후 40% 이상 급등하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다.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탄소섬유 증설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들어 40.78% 올랐다. 13일에는 장 중 52주 최고가인 49만 9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890억 원)과 외국인(130억 원)이 올해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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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교체용 타이어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 전기차 타이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내연기관차 대비 무겁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 타이어를 쓴다.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에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베트남 광남 공장에 섬유 타이어코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하고, 올해 8월까지 1억 9100만 달러(약 2489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는 신차용 수요와 중국의 교체용 타이어 수요 회복세로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도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부가 소재인 탄소섬유의 공격적 증설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5년까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영업이익은 연평균 42% 성장하는 가운데 전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8%에서 2025년 24%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탄소섬유 증설은 당초 2025년 5000톤에서 2024년으로 1년 앞당겨질 계획”이라며 “중국의 태양광 단열재향 수요 등을 반영해 향후 실적 개선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기존 제품보다 판매가격이 높은 항공·방산용까지 수요가 확대되며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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