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막내아들인 루이 왕자(5)가 왕실 행사 진행 도중 귀엽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행사가 버킹엄궁 일대에서 개최됐다. 국왕 생일을 기념해 260여년 전부터 개최된 행사인 군기분열식은 군인 1400명과 말 200필, 군악대 400명 이상으로 구성된 행렬과 함께 막을 올렸다.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등은 직접 말을 타고 행진했고,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 등은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루이 왕자는 마차를 타는 동안 말똥 냄새가 괴로운 듯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렸고, 행사를 보러 온 국민들을 보기 위해 몸을 돌려 마차 뒤로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이후 루이 왕자는 왕실 가족들과 함께 한 버킹엄궁 발코니 행사에서도 개구진 표정으로 주먹 쥔 양 손을 앞으로 뻗은 채 오토바이를 타는 흉내를 냈다. 또 군중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들어 입술에 갖다 대며 ‘쉿’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으며,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기 전에는 경례를 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루이 왕자의 행동을 조명했다. 영국 BBC는 “루이 왕자가 군중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루이 왕자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웃긴 왕실 구성원”이라며 “적어도 대중적인 익살스러움에 있어서는 루이 왕자가 ‘왕’이다”라고 보도했다.
루이 왕자는 왕실 행사마다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왕실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는 지난 5월 찰스 국왕의 대관식에서 하품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서는 혓바닥을 내밀고 양팔을 위로 번쩍 들거나, 전투기 소리에 놀라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기도 했다.